몸에 좋은 양파, 알고 먹자!

 

 

 

 

 

양파는 마늘과 더불어 음식에 자주 이용되는 식재료이다. 독특한 향으로 음식에 풍미를 주는데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다고 해서 대용량을 한약처럼 달여서 만든 양파즙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파 마늘 양파 부추 등은 파속 식물에 속하는데 모두가 유기 유황 성분을 함유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을 생으로 먹은 후에 올라오는 마늘 냄새, 파 냄새가 바로 유기 유황 성분 때문이다. 마늘 양파 등은 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자체 방어 물질을 전면 배치하여 해충을 몇 초 만에 격퇴 시킬 수 있는데 바로 이 물질이 바로 유기 유황 성분이다. 사람에게는 물론 아무런 독성이 없지만 개나 고양이가 먹었을 경우 적혈구를 손상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이 먹지 못하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유기 유황은 강력한 해독작용이 있어서 독소와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유기 유황 성분 외에 양파 속에 주목해야 할 성분은 케르세틴이다.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기도 한데 만성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 당뇨, 자가면역질환, 심장병 등이 만성염증과 관련하여 나타나는데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있는 지원자 50명에 퀘르세틴 500mg을 8주간 투여했을 때 불편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하였고, 염증 마커 수치 역시 동시에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작용이 있다.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를 억제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 분비를 줄여줌으로써 천연 항히스타민제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동물실험이지만 땅콩 관련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보고가 있다.

그리고 케르세틴의 강력한 항산화력은 암세포에 대항해서도 싸운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시험관 내, 또는 동물실험이지만다양한 종류의 암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또 혈압 강하 효과도 보고 되었는데 580명에게 케르세틴 500mg 이상을 투여한 9개 논문을 메타 분석했을 때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각각 5.8mmhg, 2.6mmhg 감소하였다.

그리고 만성적인 뇌 손상을 완화한다. 커피가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커피 속의 카페인의 효과가 아니라 케르세틴의 작용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다.

 

양파는 유기 유황에 의한 해독작용과 강력한 항산화제인 케르세틴에 의한 항염증 작용, 항 알레르기, 치매 개선, 고혈압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이다. 하지만 섭취 시 주의하여야 할 점 이 있는데 양파를 먹은 후 위에 불편감이 있는 사람이 있다. 생양파의 매운맛이 위를 자극한 결과 일수 있고 양파에 함유된 포드맵 성분이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포드맵이란 단당류, 이당류, 올리고당 등이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장내 세균에 의해 쉽게 발효되어 가스를 대량 발생시키면서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양파즙처럼 다량이 농축된 양파 제품을 먹을 때에는 소량씩 섭취하며 경과를 살피는 것이 좋다.

 

양파의 겉껍질에 케르세틴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양파껍질을 차처럼 끓여 마시면 항산화 물질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양파에 함유되어 있는 '프로토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성분은 물에 끓이면 끓일수록 잘 우러나오기 때문에 양파를 건조하여 차로 마시면 보다 풍부한 항산화 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프로토 카테킨은 비만예방과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미용에 좋다.